한동주 NH-CA자산운용 대표의 펀드 고르는 법…"1위보다 꾸준한 상위권이 낫다"

입력 2015-11-11 19:07  

단기 성과 노린 '뒷북투자' 아닌 탄탄한 운용시스템이 더 중요
내년 다양한 해외상품 선보일 것…2020년 국내 운용사 4위 목표



[ 안상미 기자 ] “무조건 높은 수익률을 내는 펀드보다는 펀드 설정 당시 목표한 대로 얼마나 꾸준히 성과를 내느냐가 중요합니다.”

한동주 NH-CA자산운용 대표(55·사진)는 11일 “펀드 색깔(전략)이 확고하면 시장 상황에 따라 일시적인 등락은 있겠지만 장기 성과는 안정적”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단기 성과에 휩쓸린 ‘뒷북 투자’를 하기보다 매년 꾸준한 성과를 내는 예측 가능한 펀드를 골라야 한다는 게 한 대표의 조언이다.

NH-CA운용은 최근 움츠러든 국내 자산운용 시장에서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준 운용사로 주목받고 있다.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그룹 자산의 전략적 운용을 위해 프랑스 아문디와 합작사인 NH-CA에 힘을 실어준 덕분이다. 지난 3월 한 대표가 취임한 이후 인력은 65명에서 90명으로 40% 가까이 늘었고, 수탁액 역시 무려 50% 불었다. 국내 운용사 순위도 11위에서 7위(28조원)로 올라섰다. 한 대표는 “170조원에 달하는 그룹 자산과 개인투자 상품의 운용수익률을 향상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의 내년도 경영 목표는 수익률 상위 30% 이내에 드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매년 30% 안에 드는 성과를 내다보면 3년 뒤 장기 수익률에서 상위 5위 운용사로 올라설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지속 가능한 수익률은 스타 매니저 한 사람의 역량보다 탄탄한 운용시스템에서 나온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리서치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트레이더 등이 제대로 역할을 할 때 액티브펀드가 추구하는 ‘알파’의 수익이 나온다는 얘기다. 그는 “피터 린치 같은 스타 매니저는 갑자기 튀어나오는 게 아니라 피델리티운용의 잘 짜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탄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38% 수익률을 기록 중인 ‘NH-CA Allset성장중소형주’도 이 같은 시스템 효과가 잘 발휘된 펀드로 꼽았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하반기 중소형주 조정장에서도 탁월한 방어력을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한 대표는 2020년 수탁액 60조원의 국내 운용사 4위로 도약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설정했다. 이를 위해 올해 해외 투자를 담당하는 글로벌 솔루션본부와 대체투자(AI)본부, LDI(부채연계투자)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 정비를 마쳤다. 그동안 인덱스펀드나 머니마켓펀드(MMF) 등 저보수 상품이 주요 수익원이었지만 고수익 상품군 발굴로 수익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한 대표는 “외국계 합작사를 두고 있지만 다른 운용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해외상품 비중이 작았다”며 “비과세 해외펀드가 신설되는 내년도 펀드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차별화한 해외투자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선진국 고령화 관련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NH-CA Allset 실버에이지펀드’가 대표 상품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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